젠나로 가투소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이 파울로 폰세카 감독과의 합의를 돌연 철회했다. 공식 발표 직전에 일어난 당황스러운 변화다.
영국 ‘BBC’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돌발 행동을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갑작스런 반전을 가져왔다며 토트넘이 젠나로 가투소 감독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가투소 감독과 만나 2년 계약에 연봉 250만 유로(한화 약 33억 원)로 합의까지 마쳤다고 한다.
매체는 가투소 감독이 뜻밖에 이탈리아 세리에 A의 피오렌티나에서 경질되자 그의 팬인 파비오파라티치 단장이 가투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발단이라고 보고 있다.
가투소 감독은 피오렌티나의 선수 영입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다가 지난 17일 구단과의 이별을 알렸다. 그가 피오렌티나에 선임된 지 단 23일 만이다.
폰세카 감독과의 구두 합의가 거의 완료되고 공식 발표만이 남았던 상황에서 감독 철회는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매체는 폰세카 감독 측도 토트넘의 돌발 행동에 경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폰세카 감독 선임 결정은 파라티치 단장 부임 직후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후보에 없던 감독이었지만 토트넘 측과 폰세카 측 모두 상황에 긍정적이었고, 우려의 목소리에도 합의가 잘 이뤄졌다.
이에 외신은 토트넘과 폰세카가 3년 계약에 구두 합의를 완료했다며 새 감독을 환영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하지만 만남이 순식간에 일어났듯, 헤어짐도 순식간에 벌어졌다.
한편 젠나로 가투소 감독은 현역 시절 제2의 ‘밀란 제너레이션’을 이끈 AC 밀란의 레전드이자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이탈리아에 우승컵을 안긴 장본인이다.
그는 FC 시옹을 시작으로 AC 밀란, 나폴리 등의 감독직을 맡았고, 지난해 코파 이탈리아에서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서지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