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8일 “내년 8월13~1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세계전기차경주대회(ABB FIA Formula E World Championship) 서울 대회(Seoul E-Prix 2022)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포뮬러E는 급성장 중인 전기차의 첨단 기술을 즐길 수 있는 레이싱 대회다. 세계 최고 자동차 레이싱인 포뮬러1(F1)의 전기차 버전이라 볼 수 있다. F1 머신을 쏙 빼닮은 고성능 전기차 머신이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도심 한복판에서 속도와 기술을 겨룬다. 올 시즌 참여 중인 12개 팀 중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포르셰, 재규어 등 10개 팀이 자동차 제조사 소속이다. 참가팀 중 국내 브랜드는 없지만, 세계적인 전기차 제조 기술을 보유한 만큼 참여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FIA 규정에 따른 포뮬러E 머신의 최고 속도는 시속 280㎞.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8초다. 전기차 기술 발전과 맞물려 다양한 추가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현재 2세대 머신이 레이싱에 사용되는데, 2022~23시즌부터 성능을 대폭 향상한 3세대 머신이 투입된다. 지난 시즌 기준 포뮬러E 글로벌 시청자 수는 4억명으로, F1(6억명)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포뮬러E 국내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지난해 5월 서울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연기했다. 내년 8월 대회는 2021~22시즌의 최종전으로, 사실상 우승팀을 가릴 결승전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대회 기간을 전후해 선수와 운영 인력 등 순수 대회 관계자만 2000명 이상이 서울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뮬러E를 즐기기 위해 서울을 방문할 국ㆍ내외 관광객들을 위해 서울관광축제인 ‘서울 페스타 2022’를 같은 시기(8월 10~14일)에 개최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글로벌 한류스타 BTS가 대회 홍보대사로 참여하고 있다. 포뮬러E 대회 기간 중 K팝 축제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곁들여 스포츠를 뛰어넘은 문화 페스티벌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