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하는 마에다 켄타(33·미네소타)가 5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마에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마에다의 호투에 힘입어 미네소타는 4-2로 승리하여 4연승을 질주했다. 미네소타는 시즌 성적 30승 41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다. 마에다는 시즌 3승(2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을 4.85로 내렸다.
마에다는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1회 말 수비서 2사 이후 2루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 2명을 내보냈지만, 닉 솔락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와 3회에서는 범타를 유도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4회 말에서는 선두 타자 조이 갈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 말 투구에서도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실점하지 않았다. 그 사이, 미네소타는 4득점에 성공하며 마에다를 지원했다.
첫 실점은 6회에 나왔다. 6회 말 1사에 타석에 들어선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5구째 시속 83마일(133.5㎞)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비거리는 405피트(123m)가 나왔다. 숨 쉴 틈 없이 곧바로 실점이 이어졌다. 다음 타자 조이 갈로도 가운데로 몰린 마에다의 시속 80.8마일(130㎞) 슬라이더를 받아쳐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 431피트(131m) 홈런이었다.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한 마에다는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텍사스는 마에다를 강판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불펜진을 넘지 못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그대로 미네소타가 4-2 승리를 거뒀다.
마에다는 이날 경기서 84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슬라이더(42개), 포심 패스트볼(22개), 스플리터(16개), 커브(3개), 싱커(1개)를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92.9마일(149.5㎞)이 나왔다. 평균 구속은 시속 91마일(146.4㎞)이었다. 5월 24일 오른쪽 내전근 부상으로 7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마에다는 부상 이전의 구속을 회복했다.
지난 5월 4일 텍사스전 이후 5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마에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팔의 상태가 좋고 구속도 돌아왔다. 제대로 힘을 주어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그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해서 던졌다”며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