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출신 레전드이자 토트넘 감독직도 맡았던 글렌 호들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 레비 회장을 비판한 호들의 말을 전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현재 조세 무리뉴 감독 이후 공석이 된 토트넘 감독직을 맡을 감독을 물색하는 중이지만, 번번이 실패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토트넘의 감독 찾기에 수많은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처음엔 율리안 나겔스만(RB 라이프치히),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름을 올렸지만, 자금 문제로 결렬됐다.
이후 토트넘 감독 경험이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을 선임하고자 했다. 하지만 PSG 반대에 부딪혔고,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그마저도 자금 문제로 결렬됐다.
이후 토트넘은 유벤투스에서 11년간 몸담은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에 러브콜을 보냈고, 파라티치 단장을 선임하면서 후보에도 없던 새로운 감독인 파울로 폰세카 감독으로 시선을 돌렸다. 토트넘과 폰세카 감독의 협상은 원만히 이뤄졌고, 3년 계약이 구두 합의로 체결됐다.
그러나 토트넘은 갑작스럽게 폰세카 감독과의 합의를 철회하고 이탈리아 세리에 A의 피오렌티나에서 경질된 젠나로 가투소 감독과 합의를 진행했다. 갑작스러운 토트넘의 방향 전환에 외신과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토트넘과 가투소 감독의 합의는 결렬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들은 토트넘의 감독 찾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레비 회장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그는 헛수고하는 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레비 회장의 토트넘은 지금 북쪽으로 여행 중이었는데 갑자기 차를 후진시켜 남쪽으로 내려가는 상황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레비 회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잘 알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를 진행해 본 적 있는 감독을 선택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토트넘에겐 외국인 감독보다 EPL을 잘 아는 영국인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들이 추천하는 인물은 브라이튼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다. 포터 감독은 인상적인 전술을 선보이며 당시 EPL 우승팀으로 확정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이겼다. 이에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포터 감독은 세계 최고의 영국인 감독”이라며 극찬했다.
호들은 “현재 레비 회장은 20년간 토트넘의 회장직에 있으면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에 놓였다. 지금이 클럽의 갈림길이다. 토트넘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올바른 사람(그레이엄 포터)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지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