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티빙(TVING)·극장 동시 공개를 앞두고 있는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위하준은 24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처음 연기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된 과거를 회상하며 "나는 전라도 시골 출신이다. 극장도 없는 곳이었지만 우연치 않게 춤을 추게 되면서 무대에 처음 설 기회가 주어졌고, 추다 보니까 사람들 반응도 좋고 박수 받는 것에 희열을 느껴 꿈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서울에 처음 상경했을 땐 배우라는 자체보다 '무대에서 박수받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어떤 큰 목표보다는 '연기를 한번 배워볼까?' 싶어 학원에 다니게 됐고, 그때 처음으로 연극도 보게 됐다. 옆에서 연기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공부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배우의 꿈도 꾸게 됐다"고 전했다.
"고향에서도 많이 좋아할 것 같다"고 하자 호탕하게 웃은 위하준은 "자주 찾아 가지는 못하지만, 한창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2년 반만에 갔을 때 플랜카드도 걸어주시고 반겨주셔서 진짜 너무 뿌듯했다. 그 이후로 '더 열심히 해서 고향 분들께도 큰 행복을 드리면 좋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브라운관에서는 로맨틱 연하남, 스크린에서는 강렬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위하준이지만 향후 희망하는 역할은 실제 위하준의 모습과 거리가 멀지 않다. 위하준은 "평소 모습은 로맨틱과 거리가 멀다. 친구들에게도 그저 틱틱대다가 뒤에서 슬쩍 챙겨주는 스타일이다.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 로맨틱한 이미지를 얻은 것이 아직도 신기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연히 그런 모습도 좋지만 좀 더 인간적이고 순수하고 해맑고 사람다운 그런 면모도 많다. 그래서 순박한 청년, 귀엽게 보일 수 있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악역을 많이 했으니 이제는 그런 악역들을 응징하는 정의로운 역할도 도전하고 싶다"며 "배우로서는 좋은 인성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색깔을 띄며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30일 극장과 티빙을 통해 공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