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는 27일(한국시간) “마이크 소로카(24)가 구장 클럽하우스에서 걷다가 오른쪽 아킬레스가 파열했다”라며 “MRI 결과 힘줄이 다시 다쳤다. 시즌 아웃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같은 부위인 아킬레스건 부상 재발이다. 지난해 8월 뉴욕 메츠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던 소로카는 올 시즌 빠른 복귀를 예고했지만 4월 말 어깨 부상을 호소하며 다시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여기에 아킬레스건 부상 재발로 빅리그에서 다시 한번 던져보지도 못하고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아킬레스건 수술은 야구 선수에겐 흔치 않은 부상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아담 웨인라이트는 33살 때 아킬레스건 수술 5개월 후 플레이오프에서 던졌다. 잭 브리튼은 30살 때 수술 1년 후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했다”면서도 “올스타 마무리 투수 출신 제이슨 그릴리가 말년에 아킬레스건 수술 이후 평균자책점 4.12,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하고 은퇴했다. 35세 요한 산타나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커리어를 마감했다. 라이언 하워드는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5시즌을 뛰었지만 이전 같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소로카와 비교할만한 최근의 선수는 화이트삭스 3루수였던 제이크 버거다”라며 “그는 2017년 드래프트 1순위로 뽑혔고 2018년 탑 100 유망주 랭킹에 들어갔지만, 아킬레스 부상 이후 3개월도 지나지 않아 걷다가 부상이 재발했다”라고 버거의 경우를 전했다. 매체는 “화이트삭스는 버거가 12개월 안에 복귀할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2018년과 2019년 복귀하지 못했고 2020년은 코로나19로 날렸다”라며 “버거는 올 시즌에야 트리플A에 복귀해 38경기 타율 0.295, 9홈런, OPS 0.899를 기록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소로카의 부상으로 애틀랜타가 시즌 전 예상했던 선발 로테이션은 단 한 번도 실현되지 못하고 끝나게 됐다. 애틀랜타는 2019년 신인왕 2위였던 소로카가 복귀하고 지난해 신인왕 7위 이안 앤더슨과 사이영상 5위 맥스 프리드가 삼각 편대를 이루길 기대했다. 여기에 올 시즌 초 깜짝 활약을 펼친 후아스카 이노아(평균자책점 3.02)까지 합류한다면 젊음과 실력을 두루 갖춘 선발진 운용이 가능했다. 베테랑 찰리 모튼과 드류 스마일리가 하위 선발을 맡아준다면 어지간한 변수로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계산이 설만 했다.
하지만 시즌 절반 가까이 지나간 현재 기대했던 에이스 편대는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앤더슨만이 5승 4패 평균자책점 3.42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둘 뿐 프리드는 평균 자책점 4.21에 부상자 명단을 오가고 있고 소로카는 아예 시즌을 치르지 못한다. 여기에 이노아마저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장기간 이탈 중이다. 그나마 베테랑 모튼이 7승 3패 평균자책점 3.68로 앤더슨과 원투 펀치 역할을 맡고 있지만, 애틀랜타가 시즌 전 기대했던 선발 야구를 지키기엔 선수층이 턱없이 얕은 상황이다.
자연히 시즌 성적도 기대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애틀랜타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한 데다 지난해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며 올 시즌 전 당당히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76경기를 치른 현재 시즌 성적은 36승 40패(승률 0.474)로 지구 선두 뉴욕 메츠와 6경기 차이인 3위에 머물러 있다. 5할 성적도 거두지 못하며 와일드카드 진출 자격과도 8.5경기 차이로 크게 벌어지며 가을야구의 가능성을 점점 희미하게 만드는 중이다. 팬그래프닷컴은 27일 성적 기준으로 애틀랜타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10.4%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