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감독은 29일 인천 SSG전에 앞서 "몽고메리는 주말 NC전 경기(7월 3일)에 나간다"고 밝혔다. 몽고메리는 퇴출당한 벤 라이블리의 대체 선수로 지난 2일 영입됐다. 13일 입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27일 정오 격리가 해제됐다. 하루 휴식 후 29일 2군 훈련장인 경산 볼파크에서 육성군 타자를 세워놓고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5~6가지 구종을 다양하게 체크했다.
허삼영 감독은 "41구를 던졌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며 "(라이브 피칭은) 컨디션 점검이지 구위 점검은 아니었다. 경기 때 던지는 걸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NC전에 내보낼 계획인데 최소한의 투구 수를 생각하고 있다. 불펜피칭이나 몸 상태 등 상황을 보겠다. 일단 70구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몽고메리는 삼성이 던진 승부수다.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라이블리의 공백을 채울 비장의 카드. 2008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통산(6년) 23승 34패 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컵스에서 뛴 2016년 월드시리즈(WS) 우승 이력이 있다. 그해 WS 5경기 불펜으로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4⅔이닝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력은 KBO리그 외국인 투수 중 최고 수준이다.
그는 입국 당시 "마운드에서 모든 타자를 상대로 아웃을 잡아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경험도 많고 현재 컨디션도 좋아서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라며 "내가 본 KBO리그는 재미있고 치열한 승부를 보여주는 리그였다. 여기에 맞는 멋진 활약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보통 2군 실전 등판을 가진 뒤 1군에 등록되지만, 몽고메리는 이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