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조쉬 헤이더. 사진=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왼손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인 조쉬 헤이더(27·밀워키)가 2년 만에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헤이더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지켜냈다. 9회 초 등판해 컵스의 상위 타선을 상대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헤이더가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냄으로써 밀워키는 7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호투로 헤이더는 시즌 20세이브를 달성했다. 하지만 손쉽게 얻어낸 세이브는 아니었다. 선두 타자 제이크 마리스닉은 3구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다음 타자 작 피더슨에게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 동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헤이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하비에르 바에즈와 호세 로바톤을 각각 삼진과 1루 땅볼로 잡아내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지난 2019년 37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20세이브 고지를 오르는 데 성공했다.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팀의 승리를 지켜낸 헤이더는 올 시즌 연속 세이브 기록을 이어갔다. 헤이더는 올 시즌 20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블론 세이브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팀이 한 점 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8번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블론 세이브가 없고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마무리 투수는 헤이더가 유일하다. 마크 멜란슨(샌디에이고)과 리암 헨드릭스(시카고 화이트삭스)는 3번, 켄리 젠슨(LA 다저스)와 크레이그 킴브렐(시카고 컵스)은 2번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후 헤이더를 향한 팀 동료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3패)째를 거둔 브랜든 우드러프는 자신의 승리를 지켜준 헤이더에 대해 “그는 특별한 선수다. 그가 9회에 마운드에 오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헤이더는 최고의 포심 패스트볼을 가졌다. 그리고 올 시즌부터 체인지업의 비중을 높였다. 그것은 타자를 잡는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러프의 언급대로 헤이더는 지난 시즌 던지지 않았던 체인지업의 비중을 올 시즌 7%까지 높였다.
밀워키에서 2루수로 경기에 출전하는 제이스 피터슨도 “메이저리그에는 훌륭한 타자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헤이더가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건 인상적이다”라며 “그의 투구를 보고 있자면, 저절로 힘이 난다. 헤이더가 우리 팀에 있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헤이더는 5시즌 동안 15승 11패 39홀드 82세이브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은 33경기에 등판해 3승 0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0.55를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0.111,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73에 불과하다. 9이닝당 탈삼진이 15.15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