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신인 그룹 킹덤(KINGDOM)이 '판타지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를 확실히 증명해 낼 앨범으로 돌아왔다.
1일 킹덤이 두 번째 미니앨범 'History Of Kingdom : PartⅡ. Chiwoo(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2. 치우)'를 발매했다. 지난 2월 첫 번째 미니앨범으로 데뷔한 후 4개월 만의 컴백이다.
'판타지돌'이라는 독특한 수식어를 가진 킹덤은 '일곱 멤버가 각자의 왕국을 구축한다'는 흥미로운 콘셉트로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다. 데뷔 앨범은 '비의 왕국' 콘셉트로 멤버 아서가 주인공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구름의 왕국', 멤버 치우가 주인공이다. 치우가 세상에 대해 느끼는 고뇌와 아픔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킹덤을 이해하기 위해선 각 멤버가 담당하는 캐릭터에 대해 알아야 한다. 특히, 이번 앨범의 주인공 치우는 전생에 공덕을 쌓지 못했던 인물로, 그 업보로 후생에는 왕으로서 이상세계를 위해 헌신해야 하는 업보(KARMA)를 지니고 태어났다.
바로 이 '업보(KARMA)'가 이번 킹덤의 타이틀곡이다. 킹덤은 신곡 '카르마'를 통해 좋은 곳을 뒤로하고 고생길을 스스로 자처하는 왕의 모습을 그린다. 또한 소중히 여기는 백성들의 행복을 위해 영겁의 문을 열고자 하는 치우의 의지를 전한다.
도입부는 아쟁과 해금을 연상케 하는 현악기 사운드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내 동양 전통의 피리 소리가 흘러나오며 분위기를 고혹적으로 이어간다. 이 위에 멤버들의 트렌디한 보컬과 묵직한 드럼이 얹어지며 '카르마'만의 분위기를 제대로 뿜는다.
가사의 내용에는 희생에 대한 메시지가 가득하다. 후렴에서 '운명을 받들어, 세상을 등지고 / I'm running /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고 해도 / I'm burning'이라며 백성들이 더 나은 세상을 살 수 있다면 킹덤의 일곱 왕들이 언제든지 희생할 수 있다는 각오를 내비친다.
뮤직비디오는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인다. 보라색, 푸른색 등 몽환적인 색감으로 그림 그리듯 조명을 사용했고, 동양 특유의 사원 양식 건축물에서 일곱 멤버들이 화려한 의상과 함께 퍼포먼스를 완성한다.
안무가 권재승이 연출을 맡은 군무는 동양의 아름다운 선을 한층 더 관능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구름의 왕' 치우가 무릉도원 구름 위를 거니는 모습을 표현한 부채 군무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