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 대전에 합류할 작품들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올 여름 극장 키워드는 '장르 맛집'이 될 전망이다.
다양한 소재의 한국 장르 영화들이 2021년 여름 극장가를 점령한다.
28일 개봉하는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독특하고 신선한 설정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호평받았던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방법: 재차의'는 한국 전통 설화 속에 등장하는 요괴 재차의를 소재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강력한 액션, 색다른 볼거리로 무장해 기대를 모은다.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드라마에 이어 다시 한번 각본을 맡아 기존의 좀비보다 더 세고, 빠르고, 영리한 한국형 좀비 재차의 군단을 완성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모가디슈'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라는 것만으로 주목도를 높이기 충분하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의기투합했다.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모가디슈'는 아프리카 모로코의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필사의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생존을 건 탈출기를 그린다.
'대한민국 톱배우 황정민이 납치됐다'는 기발한 설정의 리얼리티 액션스릴러 '인질'은 8월 극장가를 이끈다.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이 자기 자신으로 분해 위협적인 상황에 처한 인물의 심리를 긴장감 넘치게 표현하며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황정민은 지난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여름 극장에 등판, 진정한 여름의 남자로 거듭나게 됐다. 사전 내부 시사회 반응도 남달랐다는 평이다.
사상 초유의 도심 속 초대형 재난 발생을 예고하는 '싱크홀'도 오랜 기다림 끝 8월 관객과 만난다.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 '싱크홀'은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이 출연해 긴박한 재난 상황 속 혼란스러운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