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
3일 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을 배제하고, 청약 증거금 100만원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균등 배정제 도입 후 해당 비율을 최소한으로 적용하는 관행을 깼다.
카카오페이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700만주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6만3000~9만6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조63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건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는다. 7월 29~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4~5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8월 12일 상장할 예정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상장 이후 혁신 성장을 가속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해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비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9월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2017년 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수는 3600만명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