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한 달을 보냈던 카일 슈와버(28·워싱턴 내셔널스)가 부상을 당해 워싱턴 구단에 초비상이 걸렸다.
데이브 마르티네즈 워싱턴 감독은 4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슈와버가 오른 햄스트링에 심각한 부상을 느껴 당분간 경기를 뛸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슈와버는 지난 3일 LA 다저스와 경기 중 안타를 치고 나가는 과정서 1루를 밟은 뒤 오른 허벅지 뒤쪽에 불편함을 느껴 대주자 헤라르도 파라와 교체됐다.
슈와버는 3일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달 타율 0.280 16홈런 30타점 출루율 0.362 장타율 0.760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18경기에서 16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단숨에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와 함께 한 달 동안 가장 뜨거운 방망이 솜씨를 자랑했다.
슈와버의 홈런 쇼에 워싱턴 구단은 반등에 성공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인 워싱턴은 지난달 중순 지구 선두에 8.5경기 차로 뒤처져 있었으나, 현재 지구 선두 뉴욕 메츠에 3경기 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1번 타자로 출전하는 슈와버가 결장이 불가피함에 따라 워싱턴은 고민에 빠졌다. 우선 슈와버의 빈자리는 파라가 채울 예정이다.
올 시즌에 앞서 워싱턴과 1년 1000만 달러(113억원)의 계약을 맺고 입단한 슈와버는 72경기에서 0.253의 타율과 25홈런 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0을 기록하고 있었다. 홈런은 내셔널리그 전체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