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드라마에는 A 작가의 남자친구가 생뚱맞게 출연했다. 배우 경험이 없다시피한 신인이지만 작가와 인연으로 등장했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A 작가와 남자친구의 관계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고 어떻게든 작품에 출연시키고자 작가의 노력이 대단했다. 제작사에서도 두 손 두 발을 들을 정도로 작가는 열정이 넘쳤다. 중반이 넘어가도 등장하지 않아 그러려니 했지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해당 배우는 '생'신인이나 다름없지만 과거 폭력 관련 논란이 있다는 점까지 벌써 알려진 상태. 또한 드라마에 출연한 다수의 배우들이 A작가와 남자친구의 관계까지 이미 알고 있어 작가의 체면은 말이 아니게 됐다. 사적인 감정이 결국 드라마 출연까지 이어지며 소소한 논란의 종영을 맞았다.
B 작가도 개인적인 감정이 캐스팅에 담겼다.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의 B 작가는 남자친구를 꽤 비중있는 역할로 다뤘다. 오디션도 직접 보는 걸로 유명한 B 작가는 이번에도 새 작품을 준비하며 오디션을 진행했다. 그런 드라마에 의아한 캐스팅은 시작부터 발목을 잡았다.
B 작가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배우는 그야말로 '발연기'의 연속. 연극 등 작품 출연 경험이 있지만 브라운관에서는 사실상 '중고 신인'이다. 처음보는 사람도 많은 해당 배우가 보여주는 연기는 '연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로봇'이다. 감정없는 연기와 목석을 보는 듯 뻣뻣한 몸동작은 '어떻게 드라마에 캐스팅됐을까' 시작부터 의문이 생겼다. 그 속내는 B 작가와 인연 덕분. 현재는 분량이 더 많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매니지먼트 대표는 "작가들의 사심 캐스팅이 드라마 전체의 맥락을 흐리고 있다. 누가봐도 연기와 거리가 먼 사람이 작가와 연인으로 출연하게 되니 배우들의 불만도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