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한국시간) 에콰도르와의 2021 코파 아메리카 4강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득점하자 환호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 리오넬 메시가 1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메시는 이 날 대회에서 통산 58호 프리킥 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에서 조기 탈락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서는 기록이다.
아르헨티나는 4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이스타지우 올림피쿠 페드루 루도비쿠에서 열린 2021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에콰도르에 3-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2015년 이후 4회 연속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메시는 이 날 로드리고 데 파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득점에 결정적 도움을 준 것에 이어 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완벽히 골망을 흔들며 58호 프리킥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 밖에도 이날 경기에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해 ‘MOM(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이번 대회 5경기 중 4번의 MOM 선정이다.
이에 외신은 메시의 활약을 극찬했다.
영국 ‘가디언’은 “마법 같은 메시의 경기력이 아르헨티나를 4강전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리오넬 메시가 축구 인생 황혼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영광이자 희망으로 남아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자신의 개인 성적에 기뻐하면서도 개인 성적보다 팀의 성과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그는 “나는 항상 개인 역량을 축하하는 상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말해왔다. 우리는 팀 전체의 무언가를 위해 여기에 있다. 우리에게 그 목표가 있고 우리는 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 코파아메리카는 힘든 경기이고, 매번 마주하는 상대 팀이 얼마나 강하고 상대하기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는 코파아메리카에서 14차례 우승으로 이 대회 우승 선두 우루과이(15회) 다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가장 많이 거머쥔 나라다. 하지만 정작 1993년 이후 우승을 한 적이 없다. 그렇기에 메시는 아르헨티나 소속 대표팀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한편, 같은 날 콜롬비아는 에콰도르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는 오는 7일 결승 진출을 놓고 준결승전에서 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