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진행된 영화 '방법: 재차의(김용완 감독)'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정지소는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3년간 내 안의 악귀를 떨쳐내기 위해 세상과 단절한 채 수행을 하러 떠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수행하는 과정에서 능력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자기만의 능력으로 만들고, 이전보다 더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화한다"고 소개했다.
정지소가 맡은 백소진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지닌 방법사다. 3년 전 자신의 몸에 악귀를 가두고 홀연히 자취를 감췄지만 동아시아의 곳곳을 떠돌며 수련하던 중 심상치 않은 위험을 감지하고 임진희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정지소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드래곤볼 손오공 같다. 다음편부터는 초사이언으로 나올 예정이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캐스팅 당시부터 정지소를 캐스팅 원픽으로 내정하고 적극 추천했다는 김용완 감독은 "배우가 가진 본연의 신비로움이 있었다. 작가님과 모든 관계자들이 감사하게도 제 뜻을 따라줘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나에게도, 작품으로써도, 배우에게도 도전적인 작업이었지만 그것이 증명된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하고 고맙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도 존재감이 남다르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에 정지소는 "개인적으로 (원픽이라는) 말씀을 해주신 적은 있지만, 저를 응원하기 위한 말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언급해 주신 적은 처음이다. 더 감동이다"고 화답했다.
'방법: 재차의(김용완 감독)'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2월 방영된 tvN 드라마 '방법'을 스크린 세계관으로 확장시켰다. '부산행' '반도' 연상호 감독이 '방법'에 이어 각본을 맡았고, 드라마를 연출한 김용완 감독도 영화 메가폰을 그대로 잡았다. 엄지원·정지소 외 오윤아·권해효 등 새로운 인물도 합류했다. 2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