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는 6일(이하 현지시간) 개막식 행사 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에서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Festival de Cannes·이하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송강호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너무나 위협적이어서 '올해도 (영화제 개최를)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적과 같이 이렇게 모여 인사드리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국내 남자배우로는 최초, 한국 영화인으로는 신상옥(1994), 이창동(2009), 박찬욱(2017) 등 감독과 배우 전도연(2014)에 이어 다섯번째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송강호는 개막식 당일 진행된 심사위원 포토콜과 기자회견, 개막식 레드카펫 등을 시작으로 폐막식까지 심사위원으로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폐막 하루 전인 16일에는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비상선언(한재림 감독)' 주연 배우로 월드 프리미어 행사도 치른다.
송강호의 칸영화제 참석은 무려 여섯번째. 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봉준호 감독)을 이끈 송강호는 '괴물'(봉준호 감독·2006) 59회 감독주간, '밀양'(이창동 감독·2007) 60회 경쟁,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김지운 감독·2008) 61회 비경쟁, '박쥐'(박찬욱 감독·2009) 62회 경쟁 등 작품으로 끊임없이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올해는 심사위원과 '비상선언'으로 여섯번째 칸을 방문하게 됐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스파이크 리 감독(미국)이 맡았으며, 송강호를 비롯해 마티 디옵 감독(세네갈), 제시카 하우스너 감독(오스트리아), 클레버 멘돈사 필류 감독(브라질), 멜라니 로랑 감독 겸 배우(프랑스)와 함께 배우 타하르 라힘(프랑스), 매기 질렌할(미국), 가수 밀레느 파머(캐나다·프랑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6일부터 17일까지 치러지는 영화제 기간 동안 '아네트(레오 카락스 감독)' '베네데타(파울 베르후번 감독)' '히어로(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 '메모리아(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파리, 13구(자크 오디야르 감독)' '쓰리 플로어(난니 모레티 감독)' '드라이브 마이 카(하마구치 류스케)' '레드 로켓(션 베이커 감독)' '프렌치 디스패치(웨스 앤더슨 감독)' '플래그 데이(숀 펜 감독)' 등 경쟁부문에 진출한 24편의 영화를 심사, 결과는 폐막식에서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