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이자 바르셀로나 스폰서인 라쿠텐의 회장 미키타니 히로시가 바르셀로나에 공식 항의를 개시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7일(한국시간) 라쿠텐 회장 미키타니 히로시가 우스만 뎀벨레와 앙투안 그리즈만의 동영상 파문에 분노했다며, 구단에 공식 항의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동영상은 뎀벨레와 그리즈만이 일본인 직원을 조롱하는 영상으로, 바르셀로나의 2019 일본 투어 때 뎀벨레가 스스로 어플을 통해 녹화한 것이다.
영상에서 뎀벨레와 그리즈만은 TV를 고치기 위해 모인 일본인 호텔 관리자 3명을 향해 프랑스어로 그들의 외모와 언어, 행동을 조롱했다.
그들은 일본인 관리자를 향해 “못생긴 얼굴”, “언어가 후지다”, “하나 고치는 데 몇 명이 붙어 있냐”, “진보해야 한다” 등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거리낌 없이 했다.
해당 영상이 유포되자 두 선수의 인종차별 발언이 논란이 됐고, 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두 선수는 곧바로 자신들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미안한데 인종차별자는 아니다”는 식의 진정성 없는 사과로 더욱 논란을 빚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시 일본 투어를 책임진 미키타니 회장은 두 선수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바르셀로나의 후원자이자, 당시 투어의 주최자로서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인종차별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라쿠텐이 바르셀로나의 철학을 승인하고 구단을 후원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류의 발언은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납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바르셀로나에 공식 항의함으로써, 이 문제에 대한 바르셀로나 측의 공식 입장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즈만의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리즈만은 지난 2017년 흑인 농구 선수 분장이라며 얼굴과 온몸을 검게 칠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무신경했다”는 사과와 함께 사진을 삭제했다.
서지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