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 유로 2020 4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연장 끝에 2-1로 승리했다.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토트넘)이 연장에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었다.
잉글랜드는 전반 30분 덴마크 미켈 담스고르에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39분 잉글랜드 부카요 사카의 크로스가 덴마크 수비수 시몬 키예르 발 맞고 자책골이 됐다.
1-1로 맞선 연장 전반 13분, 잉글랜드 라힘 스털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덴마크 요하킴 멜레와 경합 과정에서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오른쪽을 노리고 찬 슈팅이 덴마크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에 막혔다. 하지만 케인이 리바운드 된 공을 재차 오른발로 차 넣었다. 조별리그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케인은 토너먼트 3경기에서 4골째를 넣었다. 게리 리네커와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 메이저대회 최다골 타이기록(10골)을 세웠다.
경기 후에도 연장전 페널티킥 선언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스털링이 다이빙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다. 스털링 본인은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고 주장했다.
잉글랜드는 1966년 월드컵 이후 55년 만에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다.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4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격돌한다. 조별리그 1차전 도중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정지로 쓰러졌던 덴마크는 ‘에릭센의 기적’을 4강에서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