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한국시간) 치러진 덴마크와의 유로 2020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후 환호하는 잉글랜드 대표팀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 개인 성적으로 매번 새 기록을 만드는 해리 케인이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메이저 대회 득점 공동 1위(10골)로 올라서며 게리 리네커와 타이를 이뤘다. 지난 4일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8강전에서 앨런 시어러와 공동 2위에 오른 지 단 4일 만이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준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이어진 치열한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 이후 5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노리게 됐다.
이날 덴마크 대표팀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효과’로 똘똘 뭉치며 크게 활약했다. 덴마크는 선제골을 넣어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무실점 기록을 깼고, 대표팀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의 선방쇼를 보여주는 등 공수 전반에서 다크호스의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이날 볼 점유율 57%(덴마크 43%), 유효 슈팅 9개(덴마크 3개) 등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경기 전반 동점골을 넣을 때, 해리 케인-부카요 사카-라힘 스털링에 이어지는 패스가 눈부셨다. 스털링은 연장전에서 집요한 경기력으로 패널티킥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에 케인이 키커로 나섰고, 연이은 슈팅 끝에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케인의 득점으로 케인은 리네커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됐고, 잉글랜드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조별리그에서 한 골도 득점하지 못해 부진설에 휩싸이던 케인의 반격이다. 케인의 활약으로 잉글랜드는 유로 1968과 유로 1996을 상기시키는 대표팀 4강 진출의 신화를 만들어냈고, 이제 결승행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이에 잉글랜드가 오는 12일 치러지는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승리해 유로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또 케인이 오는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해 리네커의 기록을 뛰어넘고 메이저 대회 최다골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유로 2020 결승전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