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한국시간) 슈마이켈을 향한 잉글랜드 팬의 지나친 행동을 보도하는 외신. 사진=영국 '미러' 트위터 캡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크리스티안 에릭센 이후 똘똘 뭉치며 저력을 보여주던 덴마크 대표팀의 동화같은 여정이 끝났다. 아쉬운 패배 속 카스퍼 슈마이켈 골키퍼를 향한 외신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덴마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준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이어진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결국 1-2로 패했다. 이로써 덴마크의 유로 1992 영광의 재연은 실패했다.
이날 덴마크는 강력한 우승 후보 잉글랜드를 상대로 크게 활약했다. 덴마크는 선제골을 넣으며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무실점 기록을 깼고, 슈마이켈의 선방쇼로 막강 수비의 저력를 보여줬다.
덴마크는 전반 30분 상대팀 파울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고, 미켈 담스고르가 기회를 살려 선제골을 넣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치열한 경기 속에서 시몬 키예르의 실책으로 잉글랜드에 동점골 기회를 줬지만, 덴마크는 강력한 수비를 보여주며 공격 강호 팀인 잉글랜드로부터 골대를 지켰다.
특히 슈마이켈 골키퍼는 연장전까지 이어진 치열한 접전 속에서 선방쇼를 보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덴마크 수비의 핵으로 활약했다. 특히 연장전에서 잉글랜드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냈을 때, 슈마이켈의 활약이 외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국 ‘더 선’은 이날 경기에서 슈마이켈의 활약을 보여주며, 당시 페널티킥 상황을 보다 자세히 소개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해리 케인이 나선 상황에서, 슈마이켈 골키퍼의 얼굴에 레이저가 드리워졌다. 이는 잉글랜드 관중이 슈마이켈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려고 시도한 부당 행위였다. 레이저의 불빛으로 산만해질 수밖에 없는 위기의 순간에, 슈마이켈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케인의 슛을 막아냈다. 하지만 아쉽게도 완벽한 마무리엔 실패했고, 케인이 재차 슈팅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매체는 슈마이켈의 집중력과 놀라운 키핑 능력을 조명하면서, 잉글랜드 팬의 지나친 행동에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며 극찬했다.
팬들도 슈마이켈의 활약상에 감탄하면서 덴마크 대표팀의 여정이 끝났음을 아쉬워했다.
팬들은 “피터 슈마이켈(카스퍼 슈마이켈의 아버지)에 이어 카스퍼 슈마이켈도 유로 대회 우승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패배해 아쉽다. 하지만 카스퍼 슈마이켈이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은 승리 그 이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