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된 트레버 바우어(30·LA 다저스)의 복귀가 다시 한번 연기됐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9일(한국시간) “바우어의 성폭행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사무국의 행정 유예가 7일 연장됐다”고 전했다. 파산은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결론이 날 때까지 사무국과 노조는 무기한 연장까지도 고려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향후 유예 연장 여부는 노조와 합의에 달려 있다. 파산은 “유예 첫 주에 바우어는 항소하지 않았고 둘째 주 노조가 동의하면서 향후 연장 여부는 사무국과 노조의 합의 결과에 달려 있다”면서 “과거 가정폭력 혐의 사례에서 노조는 행정 유예 연장에 동의해왔다. 바우어는 여전히 연봉과 서비스 타임을 받고 있기 때문에 노조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가 끝나야 행정 유예 처분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바우어는 지난 6월 30일 ‘디 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를 통해 과거 SNS에서 만난 여성과 성관계에서 동의하지 않은 폭력과 가학 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부터 사무국에 의해 행정 유예 처분을 받은 상태다.
바우어 측은 행정 유예는 받아들이지만, 혐의와 관련된 내용은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바우어의 에이전트인 존 페테르볼프와 레이첼 루바는 성명을 통해 “가장 강경한 방법으로 상대 여성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며 “바우어는 그녀의 진술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행정 유예는 징계도 아니고 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도 아니다”라며 행정 유예에 대해 심각하게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