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크리스 미들턴. 사진=게티이미지 밀워키가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피닉스에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지만 지난 브루클린과의 시리즈 열세를 뒤집었던 기억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밀워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피닉스 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2차전에서 108-118로 패했다.
두 원정 경기를 치르고 홈으로 돌아가는 밀워키의 발걸음은 무겁지만은 않다. 'CBS 스포츠'에 따르면 팀의 주축 선수 크리스 미들턴은 지난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브루클린과의 시리즈를 되돌아보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미들턴은 "정확히 몇점 차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브루클린과의 1차전에서 졌다. 2차전은 대패를 당했다. 민망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플레이오프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를 믿었고 돌아왔다. 험악한 경기를 치렀고 이길 방법을 찾아냈다. 때로는 경기가 아름답기보다는 추잡할 때도 있다. 한 번에 한 경기씩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PO 2라운드에서 밀워키는 2패 후 홈 경기였던 3차전부터 반전을 보여줬다. 부진했던 미들턴이 살아났다. 미들턴은 3차전 35득점 15리바운드를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밀워키 입장에서 운도 따랐다. 시리즈 도중 브루클린 제임스 하든과 카이리 어빙의 부상이 있었다.
밀워키는 이번 포스트시즌 홈 경기에서 가장 좋은 승률(7승 1패)을 기록 중이다. 미들턴은 "홈 관중 덕분이다"는 비결을 밝혔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며 "원정 경기에서는 승리하기 어렵기에 승리 시 조금 더 달콤한 승리를 맛볼 수 있다. 그러나 홈 경기장에서는 폭발적인 자신감, 에너지를 주는 홈팬들이 있다"며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되는 점을 반겼다.
한편 미들턴은 지난 피닉스와의 2차전 11득점에 그치며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야투 성공률도 31.3%(5/16)로 저조했다. 밀워키가 3차전 반전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미들턴의 활약이 절실하다. 두 팀 간의 3차전은 다가오는 12일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