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0 결승을 앞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대표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 팬들의 지나친 ‘비매너’ 행동에 관해 언급했다.
영국 ‘BBC’는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사이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발언 중 잉글랜드 팬에 관한 발언에 조명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덴마크와의 경기 후 팬들의 ‘비매너’ 논란을 주시한 듯, 잉글랜드 팬들이 상대팀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의 승리를 향한 함성은 대표팀을 강하게 하지만, 상대팀을 패배를 향한 야유는 상대팀을 자극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팬들의 경기 관람에 제한이 있었는데, 이번 유로 대회에선 팬들이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었다. 이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팬들의 열기, 응원은 분명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경기력에 도움을 준다. 우리에겐 그만큼 팬의 존재가 중요하다”며 팬들이 선수들에 많은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팬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 그들이 우리의 일부다. 그렇기에 팬들의 관람 태도, 우리가 팬들에 전달하는 메시지 같은 것이 경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감독은 “우리를 위한 노래는 팬들과 우리 사이의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어 우리의 경기력을 향상시킨다. 하지만 상대팀을 향한 야유는 그저 상대팀에 자극을 줄 뿐, 우리의 경기력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상대팀을 향한 야유를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또 “팬들은 항상 상대팀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타국에서 경기할 때, 우리의 애국가를 연주하는 것은 우리의 존재에 대한 존중이다. 상대팀도 마찬가지다. 타인의 존재와 행동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잉글랜드는 덴마크와의 유로 2020 준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당시 잉글랜드 팬들의 ‘비매너’ 행동이 논란이 됐다.
잉글랜드 팬들은 상대팀인 덴마크의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야유를 퍼붓고 불꽃놀이를 했으며, 심지어 승패가 갈린 중요한 순간 덴마크 대표팀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에 레이저 빔을 쏘아 주의를 산만하게 했다. 이에 유럽축구연맹(UEFA) 측은 윤리·징계 기구를 통해 잉글랜드에 벌금 25630 파운드(한화 약 4천 6십만 원)를 부과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날 덴마크와의 준결승전에서 승리해 유로 대회로서는 사상 최초로 우승을 노려보게 됐다. 하지만 불편한 행동들로 각종 잡음을 낳았다.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유로 2020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