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선수단은 벤 시몬스(25)의 트레이드 루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세스 커리(31)는 구단에서 해결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본인은 다시 함께 뛰길 원한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는 2020~21 NBA 플레이오프(PO)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7전 4승제)에서 애틀랜타에 시리즈 전적 3승 4패로 밀리며 탈락했다.
정규리그 동부 선두 필라델피아(49승 23패)의 실망스러운 마무리에 부진했던 시몬스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시몬스는 이번 PO 12경기에서 자유투 성공률 34.2%에 그쳤다. 상대팀은 슛이 약한 시몬스에게 고의반칙 전술을 펼칠 수 있었고, 주전 선수의 치명적인 단점에 필라델피아는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NBA 플레이오프 단일 시즌 역사상 자유투를 70개 이상 시도한 선수 중 시몬스보다 낮은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샤킬 오닐이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로 유명했지만, 그의 가장 낮았던 성공률은 2006년 37.4%였다.
2016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입단한 시몬스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부상으로 2016~17시즌 데뷔 무대를 치르지 못한 그는 2017~18시즌 건강하게 돌아와 신인왕을 수상했다. 당시 성적은 15.8득점 8.1리바운드 8.2어시스트로 필라델피아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그러나 데뷔 전부터 약점으로 지적됐던 슈팅 문제가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았다. 시몬스의 3점슛은 마치 연례행사와도 같다. 애초에 시도조차 적다. 2020~21시즌 정규리그 58경기를 통틀어 단 10번만을 시도했고, 3번을 성공시켰다. 커리어 4시즌 동안 성공시킨 3점슛은 총 5개. 공격 옵션이 무척 단조롭다.
물론 시몬스는 올-디펜시브 팀 퍼스트팀에 뽑힐 정도로 훌륭한 수비력을 지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그의 포지션은 포인트 가드다. 현지 다수의 매체들은 필라델피아가 결국 시몬스를 트레이드할 것으로 보고, 그의 차기 행선지를 예측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지역방송 6abc는 커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루머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커리는 2020~21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되어 시몬스와 한 시즌을 함께했다. 그는 “모두가 우리 팀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공하고 있다. 나는 시몬스와 함께 뛰는 걸 좋아한다. 그는 내가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또한 시즌 내내 팀을 더 나은 방면으로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하긴 했지만, 아직 시몬스는 좋은 선수다. 구단에서 팀에게 가장 좋은 선택을 내릴 거다”고 말했다.
커리는 시몬스와 함께 챔피언이 가능할 것 같냐는 질문에도 “물론이다”라고 답하며 모든 선수가 더 나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