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TV CHOSUN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2'에는 이태곤(유신)에게 최후통첩을 날린 박주미(피영)의 나날이 펼쳐졌다.
이 가운데 함묵증 상태에서 장례를 치른 박주미는 이효춘(서향)의 혼령을 보고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 애타게 엄마를 부르며 정신없이 이효춘을 찾아다니는 박주미의 애끓는 모습은 브라운관을 숨죽이게 했다.
박서경(지아)을 생각하며 참던 박주미는 이태곤에게 모든 것을 터트렸다. 특히 송지인(아미)의 집으로 향하자고 말하는 싸늘한 박주미의 면면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삼자대면에 나선 박주미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고,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참아내며 이혼을 통보했다. 김보연(동미)에게 모든 사실을 전한 박주미는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박주미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분노와 불안, 슬픔을 사피영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극을 쥐락펴락했다. 무엇보다 처한 현실에 따라 갈등하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때로는 강하게 표현했다. 세밀한 조율을 통해 휘몰아치는 전개 속 진폭이 큰 캐릭터의 심리와 상황, 작은 감정선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