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지 않을 수 없는 기다림이었다.
영화 '블랙 위도우'가 개봉 첫 주 136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 또 한 번의 마블 신드롬을 일으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 위도우'는 개봉 첫 주 주말인 9일부터 11일까지 98만4150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136만5694명을 기록해 올해 최단기간인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독보적 흥행 히어로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 같은 흥행 수치는 올해 최고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첫 주 누적 스코어인 113만2893명을 넘어선 것으로 의미를 더한다.
이로써 '블랙 위도우'는 앞서 개봉한 '소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크루엘라' 등 외화들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아 얼어붙은 극장가 활력을 더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무엇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모든 면에서 완벽한 최고의 마블 영화' '역시 마블은 마블이지' '빈틈없이 재밌었어요' '진짜 최고란 말밖에. 벌써 두번 봤는데 또 보러 갈거에요' 등 호평을 쏟아내 향후 흥행 추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다만 흥행 변수는 단연 재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시켰다.
이에 '블랙 위도우'는 가장 많은 관객들을 만나야 할 시기 반강제적 제약이 걸리게 됐다. 전세계적 팬데믹으로 당초 개봉 계획이 오랜시간 미뤄져 겨우 개봉한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암초까지 만나게 된 것. 위기에도 굳건한 히어로의 힘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블랙 위도우'는 마블의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진실을 마주하고, 모든 것을 바꿀 선택을 하게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2021년 첫 액션 블록버스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