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인터파크는 온라인쇼핑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공연티켓 예매 분야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췄다. 향후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이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경영권 매각을 결정하고 최근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보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8.4%다. 매각 자문사는 NH투자증권을 선임했다.
현재 인터파크 시가총액은 약 4500억원이다. 매각 지분(28.4%) 가치는 약 1300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면 매각가는 16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는 1996년 설립된 국내 최초 e커머스 회사다. 2009년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한 후 현재는 온라인 쇼핑보다는 공연과 여행 티켓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공연 예매 부문에서는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 함께 롯데, 11번가 등 e커머스 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을 인수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인터파크 측은 “아직 매각 절차가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