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앙카 안드레스쿠. 사진=게티이미지 테니스 스타들의 2020 도쿄올림픽 불참이 잇따르고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AT) 여자 단식 세계 랭킹 5위 비앙카 안드레스쿠(21·캐나다)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올해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캐나다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꿈을 키워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 때문에 이번에는 불참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000년생인 안드레스쿠는 2019년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캐나다 테니스 선수 최초의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자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을 4위까지 끌어올렸다.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에는 안드레스쿠 외에 소피아 케닌(4위·미국), 시모나 할레프(9위·루마니아), 세리나 윌리엄스(16위·미국) 등이 불참한다.
남자 단식에서도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을 비롯해 도미니크 팀(6위·오스트리아), 스탄 바브링카(30위·스위스), 닉 키리오스(58위·호주) 등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 로저 페더러(9위·스위스)와 지난 12일 윔블던에서 우승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아직 올림픽 출전을 결정하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을) 생각해봐야 한다. 당연히 출전해야 하는 대회지만, 지금 내 생각은 반반으로 나뉘어 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와 페더러가 도쿄올림픽 불참을 결정하면 남자 테니스 단식 ‘빅3’라고 불리는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가 모두 빠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