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더비에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기대를 모은 생애 첫 홈런더비에서 1라운드 탈락했지만 '괴력'은 입증했다.
메이저리그 전반기 홈런 1위(33홈런)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출전해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오타니는 후안 소토(워싱턴)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총 합계 28-31로 졌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날 쏘아올린 28개의 홈런 중 6개가 비거리 500피트(약 152.4m)를 넘겼다. 2016년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올스타 홈런더비 1라운드에서 비거리 500피트 이상을 6개나 때려낸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하다.
또한 오타니는 이날 최고 타구 속도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쏘아올린 홈런 중 가장 빠른 타구 속도는 188㎞(117마일)이었다. 이는 우승을 차지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결승에서 기록한 188㎞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담장을 넘긴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비거리와 타구 속도로 '힘'을 과시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