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 포워드 카와이 레너드.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의 주전 포워드 카와이 레너드(30)가 십자인대 수술을 받으며 장기간 이탈을 예고했다.
미국 ESPN은 14일(한국시간) “LA 클리퍼스는 오늘 팀의 올스타 포워드인 레너드가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ACL) 부분 파열에 대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며 “클리퍼스 측은 레너드의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플레이오프 도중 발생한 부상 탓이다. 레너드는 지난달 15일 유타 재즈와 만난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4차전에서 무릎을 다쳤다. 첫 부상 소견은 무릎 염좌였지만 이후 8경기를 모두 결장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가볍지 않았다. 이번 플레이오프 기간 평균 30.4득점을 기록했던 레너드의 공백은 치명적이었다. 클리퍼스는 레너드 없이도 준결승을 6차전에서 꺾고 올라갔지만,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클리퍼스는 피닉스 선즈와 만난 서부 콘퍼런스 결승전에서는 6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패배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복귀 시점은 확실하지 않다. 미국 CBS 스포츠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일반적으로 회복까지 약 1년이 걸린다”라며 “완전 파열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덴버 너기츠의 자말 머레이가 4월에 다쳤던 것과 비슷하다. 브루클린 네츠의 스펜서 딘위디는 12월에 역시 십자인대 부분 파열을 당했는데 네츠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면 출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지 매체들은 레너드의 부상 이탈로 향후 클리퍼스의 선수단 구성에 대한 고민이 더해지리라 전망했다. CBS 스포츠는 “레너드는 3600만 달러짜리 선수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 “그는 선수옵션을 행사하는 대신 클리퍼스와 4년 FA 계약도 맺을 수도 있다. 5년 이상을 원한다면 1년 선수 옵션을 마치고 새 계약을 노릴 것이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레너드는 나이와 부상 경력을 고려해 4년 계약을 받아들일 뜻이 생겼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레너드의 잔류 가능성과 별개로 클리퍼스의 다음 시즌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레너드 없이 유타 재즈를 꺾을 수는 있었지만, 시즌을 소화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CBS 스포츠는 “이제 클리퍼스는 폴 조지와 레너드가 돌아올 때까지 팀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과 마주했다”고 쉽지 않을 다음 시즌 클리퍼스의 상황을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