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캡처. 류현진(34)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7이닝 완봉승을 거뒀다. 그러자 큰 선물을 받은 소속팀 토론토 구단은 한글과 태극기 이모티콘으로 이를 축하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의 더블헤더 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토론토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시즌 9승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종전 3.56에서 3.32로 낮췄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더블헤더는 7이닝만 소화한다. 그래도 완투, 완봉 등 기록은 정식 인정된다.
류현진은 2013년, 2019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완봉승으로 후반기 첫 등판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토론토 이적 후엔 처음이다. 이날 투구 수는 83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단 시간 경기 기록(1시간 48분)을 작성할 만큼 류현진의 투구가 돋보였다.
토론토 구단도 '에이스'의 완봉승 달성을 크게 기뻐했다. 팀 투수로는 무려 6년 만에 나온 기록이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토론토 소속으로 완봉승을 거둔 투수는 마크 벌리다. 2015년 6월 4일 워싱턴전에서 9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6년 만에 완봉승 투수를 맞은 토론토는 경기 후 구단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류현진 선수의 완봉승을 축하합니다'라는 한글 인사말과 함께 태극기 이모티콘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