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4·아르헨티나)가 202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우승 트로피를 안고 활짝 미소를 짓자 전 세계 팬들이 반응했다.
메시는 지난 11일 조국 아르헨티나와 함께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의 성인 메이저 국가대항전 첫 우승이었다. 메시는 그동안 4차례 월드컵과 5차례 코파 아메리카를 뛰었지만 4차례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를 6회나 수상한 메시에게 대표팀 메이저 대회 무관은 유일한 흠이었다.
메시는 이번 대회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도움 부문 1위는 물론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 오르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간절히 바라던 대표팀 우승을 이뤄낸 메시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 후 여러 장의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는데, 그중 홀로 우승 트로피를 꼭 안고 찍은 사진이 가장 높은 반응을 얻었다. 19일 현재 그의 사진에는 약 2000만 개가 넘는 '좋아요(like)'가 기록됐다. 수많은 좋아요 중에는 결승전 상대했던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의 '좋아요'도 있었다.
미국 ESPN은 19일 "메시가 인스타그램에서 코파 아메리카 우승 트로피를 안고 찍은 사진이 역대 소셜 미디어 스포츠 사진 중 최다 '좋아요'를 받은 사진이 됐다. 2000만 개가 넘는 '좋아요'가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해당 게시물에 "얼마나 아름다운 광기인가, 정말 믿을 수 없다! 신이여, 감사합니다! 우리가 챔피언이다!"고 덧붙이며 우승의 감격을 나타낸 바 있다.
메시의 이번 최다 '좋아요' 기록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자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를 제친 기록이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축구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 당시 그를 추모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렸고, 현재까지 약 1980만 개의 '좋아요'가 기록되며 많은 이들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