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 시사회에서 류승완 감독은 완성된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에 대해 "이 기획을 처음 제안한건 덱스터스튜디오의 김용화 감독이었다"며 "만든 사람으로서 감상을 말씀 드리는건 이상할 것 같고, 이 영화를 감상하는 최적의 포맷은 IMAX와 돌비 애트모스 버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내전 상황에 고립이라는 환경이 굉장히 특수한데, 그것을 겪어야 하는 인물들의 공포와 절박함, 절실함을 얼마나 긴장감 있게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큰 규모의 영화를 찍다보면 배경을 담다 인물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모든 캐릭터들이 돋보이길 바랐다. 멀지 않은 역사를 사실적이고 효율적으로 재현하는 부분도 고민했다"고 전했다.
'모가디슈'는 약 4개월간 모로코에서 100%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4개월간 해외 촬영이 쉬운 것이 아니다"고 털어놓은 류승완 감독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고 위험하지 않게 프로덕션을 끝내려 노력했다"며 "도착하는 첫날부터 도전이었다. 비행 시간이 너무 길었고, 또 모가디슈는 종교적 문제로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어 힘들기도 했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모든 것이 힘들었던 만큼, 추억과 애정이 깃든 것도 사실이다. 류승완 감독 역시 "힘든데 좋은 것들이 있지 않나. 모든 것이, 모든 장면이 힘들었지만 모든 장면이 재미있고 즐거웠다"는 진심을 표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류승완 감독이 4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11번째 장편 영화로, 김윤석·조인성·허준호·김소진·정만식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해 올 여름시장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도 개봉을 강행, 관객들에게 의미있는 여름을 선물할 전망이다. 28일 문화의 날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