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 시사회에서 조인성은 "저도 이 날을 오래 기다렸다"고 인사한 후 "후반부 몰입감이 확실하다. 개인적으로 촬영 당시 그 너머의 저와 우리가 생각나서 이번 영화는 더욱 남다른 것 같다"는 진심을 드러냈다.
류승완 감독과 김윤석, 허준호의 존재는 조인성이 '모가디슈' 출연을 결심한 결정적 요인이었다. "시작은 소박한 마음이었다"고 밝힌 조인성은 "그동안 혼자 이끌어가는 작품들을 해왔던 터라 감독님과 윤석 선배님, 준호 선배님이 함께 하신다는 말에 '나도 같이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들었고,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극중 탁월한 정보력과 기획력을 갖춘 한국 대사관 참사관 강대진으로 분해 예민하고 까칠한 인간성을 숨기지 않으면서 맡은 바 최선의 결과물을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을 연기했다. 그간의 작품을 통해 조인성이 보여준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른 존재감이 빛난다. 조인성의 연기력 역시 최고치로 끌어 올렸다.
신들린 대사 소화력에 액션까지 선보인 조인성은 "몸으로 부딪히는 연기는 몸이 아프기 마련이다. 실제로 아팠지만 이 정도면 호흡은 잘 맞은 것 같다"면서도 "외부신을 촬영할 땐 사고없이 생동감을 보여야해 신경쓰였고, 내부신은 좁은 공간에서 생동감을 보여야해 힘들었다. 안전과 촬영 사이에서 카오스 같은 감정을 느꼈다"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류승완 감독이 4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11번째 장편 영화로, 김윤석·조인성·허준호·김소진·정만식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해 올 여름시장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도 개봉을 강행, 관객들에게 의미있는 여름을 선물할 전망이다. 28일 문화의 날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