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진출을 놓친 장준. 연합뉴스올림픽 한국 남녀 태권도 첫 추자가 나란히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장준은 24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준결승에서 모하메드 젠두비(튀니지)에 18-25로 패했다. 이변이다. 장준은 세계 랭킹 1위로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반면 젠두비는 세계 23위로 다크호스 정도로 평가받은 선수다. 장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장준은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태훈을 제치고 처음으로 올림픽행 티켓을 땄다. 대표팀 막내이지만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등에서 우승을 여러 차례 차지했다.
장준은 2라운드까지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1라운드 15초 만에 장준이 머리 내려찍기로 3점을 따냈다. 젠두비도 34초에 같은 공격으로 독점을 만들었다. 이후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1라운드를 5-5로 마쳤다. 2라운드는 장준이 8-9로 뒤졌다. 여전히 팽팽했다.
승부는 3라운드에 갈렸다. 경기 운영 능력이 노련하기로 유명한 장준이 체력 저하를 보였다.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 무대라 제 기량을 발휘 못했다. 반면 젠두비는 여전히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장준은 경기 종료 27초까지 15-19로 힘겹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지막 20여 초 동안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여자 49㎏급 심재영(26)은 일본 야마다 미유에 막혔다. 심재영은 8강에서 야마다에게 7-16으로 졌다. 올림픽이 처음인 그 역시 경험 부족이 컸다. 심재영은 2017년 무주,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 우승자다. 지난해 1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를 꺾고 도쿄행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