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2'에서 성훈(판사현)은 아내 이가령(부혜령 역)의 이혼 결심으로 다시 한번 변화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성훈은 내연녀 이민영(송원)과 함께 있는 모습을 들키자 아내 이가령과는 점점 거리를 두는 반면, 이민영에게는 거침없는 애정을 드러내며 보는 이들의 화를 불러왔다.
성훈은 갑작스러운 아내의 변심에 당황한 판사현의 내면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그는 자신을 위해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힌 이가령의 시선을 외면하는 것은 물론, 눈이 마주치자 입조차 떼지 못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 성훈은 생각보다 높은 이혼 위자료를 요구하는 이가령에 놀라는가 하면, 정곡을 찌르는 그녀의 말을 애써 부정하며 미운 남편의 정석을 보여줬다. 지울 수 없는 착잡함과 위자료에 대한 아까움에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는 모습은 성훈의 디테일한 연기가 더해지며 보는 이들의 더 큰 분노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상기된 표정으로 이민영에게 이혼 소식을 전하며 행복한 미래를 그렸다. 성훈은 이민영의 걱정 가득한 반응에도 그녀를 향한 자신의 감정과 욕망에 솔직한 판사현의 인간적인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사실적인 판사현이었다.
이렇듯 성훈은 길고 길었던 이가령과의 관계를 마무리 짓는 판사현의 미묘한 심리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현실감을 높였다. 과연 이혼을 받아낸 성훈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