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윤석은 2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알다시피 다들 힘든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양보해서 개봉까지 오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김윤석은 "우리가 아프리카에서 촬영을 했는데 그때보다 지금 우리나라가 더 덥다. 이 더운 날 시원한 극장에서 영화 한편, 괜찮은, 정말 좋은 영화를 보여 드린다는 마음 하나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가디슈'는 앞선 시사 후 평단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실 100% 만족한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다"며 미소지은 김윤석은 "어떤 작품도 100% 만족이란 없다. '아 조금 더 저렇게 할걸, 아 저때 저게 안 보였구나' 한사람 한사람 다 아쉬운 것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만 처음 '모가디슈'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난 이 작품을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촬영을 한다는 것, 영상화 시킨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다"며 "때문에 어마어마한 준비를 통해 결과적으로 이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뿌듯하다. 우리나라 영화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하나의 지평을 열었다. 발전을 했다'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불가능'의 이유에 대해서는 "해외 로케이션이 주가 돼야 하는데,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어마어마한 군중들과 정부군, 반군이라 칭하는 사람들까지 어떻게 구성하고 촬영할 것인지가 쉽게 상상이 안 됐다"고 밝혔다.
김윤석은 "모로코라는 곳이 아프리카계 흑인 분들이 계신 곳이 아니기에 '어떻게 캐스팅 할 것이며, 촬영하면 도시 전체가 난장판이 될텐데?'라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도전해 볼만 하다' 싶었던 것이고, 무지하게 고생했지만 잊지 못할 경험이다. 감탄할만큼 준비를 많이 해 놓은 현장에 놀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기를 그린 작품이다. 모로코 100% 현지 로케이션으로 완성됐으며, 류승완 감독의 4년만 복귀작이자 11번째 장편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극중 따뜻한 리더십의 소유자 한신성 한국대사 역을 맡은 김윤석은 믿고보는 열연으로 또 한편의 대표작을 탄생시켰다. 28일 문화의 날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