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유격수 박효준. 사진=게티이미지 피츠버그로 이적한 박효준(25)이 선발 데뷔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날렸다.
박효준은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전에서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첫 선발 출전에서 기념비적인 첫 안타를 바로 쳐냈다. 지난달 17일 뉴욕 양키스에서 첫 콜업을 맛봤지만 기회는 교체 출장으로 받은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양키스에 두터운 내야진은 물론 외야 백업 경쟁에서도 밀리며 결국 5일 만에 마이너리그로 복귀해야 했다. 새 팀에서 기회를 얻었다. 마이너리그행 5일 만에 트레이드로 피츠버그를 밟게 된 박효준은 전날 승격 후 하루 만에 백업 유격수로 첫 선발 기회를 받았다.
기회를 얻자마자 장타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첫 두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로 데뷔 첫 안타를 만들었다. 박효준은 7회 말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카일 깁슨이 던진 88마일(약 141.6㎞) 커터를 당겨 우익 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로 만들었다. 타구 속도 94.4마일, 타구 각도 20도로 상당히 빠른 타구를 외야로 날려 보냈다.
첫 득점도 나왔다. 2루에 안착한 박효준은 후속 타자인 마이클 페레즈의 1루타 때 3루로 진루한 후 케빈 뉴먼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데뷔 첫 득점까지 함께 기록했다.
한편 소속팀 피츠버그는 상대 필라델피아에 완패했다. 피츠버그는 1-3으로 뒤지던 5회 초부터 매 이닝 실점하면서 최종 점수 4-15로 패했다.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미치 켈러를 시작으로 불펜진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넘겨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