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가 7월 31일 도쿄올림픽 예선라운드 미국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고영표(30·kt)가 숙명의 한일전 선발투수로 확정됐다.
KBO에 따르면 고영표는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앞서 고영표는 7월 31일 미국과의 예선 라운드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4피안타(2홈런) 6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경기 중반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3회까지 미국 타선을 단 1안타로 막아 호투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이 경기 뒤 "고영표가 대한민국의 에이스다. 5회까지는 던진다고 생각했다. 정말 잘 던졌다"며 "2개의 실투가 홈런(카사스·알렌)으로 연결된 게 아쉽다. 고영표는 마운드에서 자기 역할을 다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올 시즌 제대한 고영표는 정규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서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특히 12차례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해, 부문 3위에 오른 안정감이 강점이다. 국내 투수 중엔 단연 QS 1위(삼성 원태인 9회, 2위)다.
지난 31일 미국전에서 총 70개(스트라이크 52개)의 공을 던진 고영표는 사흘 휴식 후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올림픽 첫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는 일본의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은 4일 선발투수로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3·오릭스)를 낙점했다.
지난 28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선 9승 5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150㎞대 강속구와 140㎞대 컷패스트볼을 던진다. 커브와 포크볼 등 변화구도 좋다.
야마모토는 2019 프리미어 12 한국과 결승전 8회에 등판해 이정후(키움), 김하성(샌디에이고), 김재환(두산)을 삼자 범퇴로 제압한 경험이 있다. 충분한 휴식을 갖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한편 지난 2일 이스라엘과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손등 사구를 당한 오지환은 단순 타박으로 4일 일본전 출장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