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지역 기반 커뮤니티 앱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설치 앱 1위는 570만건의 당근마켓이 차지했다.
거주지 주변의 중고 거래를 돕는 당근마켓은 가입자의 위치 정보로 동네 인증을 해 신뢰를 얻었다. 월평균 1500만명의 이용자가 하루 평균 20분을 할애한다. 이웃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기능도 갖췄다.
2위는 가상화폐 거래소 앱 업비트다. 코인 광풍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준 월 사용 건수가 2021년 1월 100만 미만이었다가 4월 300만을 돌파했다.
하지만 코인 시세 하락과 주요국 규제 강화 소식에 거래량이 줄어들자 지난 6월 다시 100만 아래로 뚝 떨어졌다.
배달 앱 쿠팡이츠가 3위, 내비게이션 티맵이 4위, 금융 앱 토스가 5위로 뒤를 이었다. 이중 토스는 지난 6월 안드로이드·iOS 합산 월 사용자가 1404만명으로, 1303만명의 카카오뱅크를 제쳤다.
4월 진행한 신규 계좌 주식 1주 지급 행사가 흥행에 한몫했다.
상반기 사용자 수 기준 앱 1위는 4566만명의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다. 2위는 4314만명의 유튜브, 3위는 4106만명의 네이버다.
대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9위·1934만명)과 페이스북(14위·1364만명)의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안드로이드·iOS 월 사용자 격차가 2020년 7월 21.4% 수준이었다가 2021년 6월 41.8%로 확대됐다. 페이스북은 성비가 남녀 각각 49%, 51%로 집계됐지만, 인스타그램은 여성의 비율이 61.15%로 남성(38.85%)보다 훨씬 높았다.
비대면 추세에 급성장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계에서 1위는 단연 넷플릭스다.
지난 6월 앱 사용자가 1020만명으로 2위 웨이브(463만명)를 크게 따돌렸다. 넷플릭스 이용자의 성향을 분석해보니 '가성비 소비자'와 '동영상 헤비 시청'이 90%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국내 숙박 앱 월 사용자는 올해 1월 424만명에서 6월 609만명으로 1.4배 증가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