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생 배구 여제 김연경(33)은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3ㆍ4위전에서 일본에 패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8강서 탈락했다. 특히 런던에서 김연경은 득점왕과 MVP를 휩쓸었지만, 메달은 얻지 못했다.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엔 출전하지 못했다. 아시아예선전에서 탈락했다. 당시에도 한국 여자배구 최고의 거포이자 전천후 플레이어였던 김연경은 3번째 무릎 수술로 예선전을 뛰지 못했다. 소속사이던 흥국생명의 수술 종용에 대해 김연경은 당시 “올림픽 티켓을 따고 와서 수술해도 된다”라고까지 했다.
김연경은 2004년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고등학생이던 2005년 만 17세에 시니어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17년째 한국 국가대표 에이스다. 그의 국가대표에 대한 애정과 헌신은 널리 알려져있다. 그는 소속팀에서의 비중만으로도 체력은 고갈되지만, 국가대표로서의 플레이 또한 전력을 다한다. 지난 7월 31일 일본전 핏줄 터진 허벅지도 그중 하나다. 붉은 상처의 고통을 견디며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2017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의 무게감이 힘들기도 하지만, 내게는 대표팀에서 뛰는 게 가장 재미있다”며 “도쿄올림픽이 진짜 마지막 도전”이라고 했다.
김연경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4일 터키와의 8강전에서 이겨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까지 한 걸음만 남겨뒀다. 준결승은 6일 오후 1시.
김연경의 올림픽 메달 도전을 사진으로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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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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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김연경은 207점을 득점했다. 8경기 31세트를 치렀고, 경기당 25.9점을 득점했다. 김연경은 런던에서 득점왕에 올랐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선정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금메달을 딴 팀이 아닌 4위 팀에서 MVP를 선정했을 정도로 김연경의 실력은 출중했다.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당시 4강만으로도 기적이었다. 세계랭킹 15위로 본선에 오른 12개 팀 중 세 번째로 낮았던 한국이 미국(1위)ㆍ브라질(2위)ㆍ중국(3위)ㆍ세르비아(7위)ㆍ터키(8위) 등 강호들로 이뤄진 ‘죽음의 조’ B조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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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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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112점을 기록했다. 6경기 20세트, 경기당 18.7점을 득점했다.
김연경은 일본전 도중 혼자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여러 차례 TV 카메라에 잡혔다. 경기에 몰입한 나머지 나온 실수였다. 이후 그에게는 욕설과 비슷한 발음의 ‘식빵 언니’라는 별명이 생겼다. 한국은 일본을 3 대 1로 이겨 4년 전 런던에서의 패배를 갚았다. 하지만 ‘죽음의 조’였던 B조에서 단 1패만 기록하고 8강에 오른 네덜란드 벽은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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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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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출전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4일 터키와의 8강전에서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쏟아냈다. 28점을 몰아쳐 3-2 승리를 이끈 김연경에 대해 ‘발리볼 월드’ 트위터는 이날 “우리가 반복해서 말했잖아. 김연경은 10억 분의 1. 스타라고 했잖아(We’ve said this over and over again. KIM YEONKOUNG - A ONE IN A BILLION. ☆)”이라고 했다.
아래는 “이제 메시는 축구계의 김연경”이라는 찬사를 받게 된 김연경의 8강전 경기 장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