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밀워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MLB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때린 박효준의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308로 대폭 상승했다. 피츠버그는 2-4로 패했다.
지난달 27일 뉴욕 양키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박효준은 2일부터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던 박효준은 이날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투수 프레디 페랄타의 3구째 시속 87.7마일(141.1㎞) 체인지업을 때려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다음 타자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됐다.
이후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시속 93.9마일(151.1㎞)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1 동점이던 5회 초 1사 3루에서는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박효준의 두 번째 안타는 팀이 2-1로 앞선 7회 초에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효준은 왼손 투수 브렌트 수터를 상대했다. 가운데 몰린 6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데뷔 첫 멀티히트이자 시즌 3경기 연속 2루타였다. 상대 폭투로 3루에 들어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수 뜬공으로 잡혔다.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후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는 박효준은 시즌 타율 0.308(13타수 4안타) 3타점, 출루율(0.357)과 장타율(0.538)을 합한 OPS 0.896를 기록하며 MLB에 적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