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 이어 바로 다음 해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도 무관중으로 치러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5일(한국시간) 크리스토프 두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괄본부장과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무관중 대회가 치러질 수 있다고 전했다. 두비 총괄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특히 중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지켜본 뒤 관중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여러 선수가 무대에서 경쟁할 기회가 중요하고 무관중 경기에 익숙해졌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선택권이 있다면야 관중이 있는 게 좋다”고 밝혔다.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국외 및 국내 관중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관중 유치를 희망하던 이전 발언과 달라진 기조다. 지난달 21일 IOC 총회에 참석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 IOC 부위원장은 “약 200일 뒤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은 국제 커뮤니티가 모여야 성공할 수 있다”라며 “우리 모두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열린 마음과 희망을 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마란치 부위원장은 이어 “관중을 원하고 관중이 필요하다”라며 “우리는 모든 사람이 중국인들의 환대를 즐길 기회를 갖길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약 보름 만에 IOC가 한발 뒤로 물러난 셈이다.
중국 국내 사정을 고려하면 완전 개방을 기대하기 힘들다. 블룸버그는 “현재 중국 국경은 대부분의 국제 관광객을 받지 않으며 현재 15개 성이 수백 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싸우는 중이다”고 해외 관중을 받기 쉽지 않은 중국 상황을 설명했다.
영국 BBC 방송도 “중국은 16억 회 이상의 백신을 투여했지만 델타 변이 발발 이후 최근 10일 동안 300건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중국의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