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미국과의 2차 준결승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변화가 많다.
한국은 전날(4일) 열린 한일전에서 2-5로 패했다. 이날 미국전에서도 패하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다. 김경문 감독은 승리한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전에서 내세웠던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강수를 뒀다.
일단 4번 타자로 나섰던 양의지가 빠졌다. 양의지는 일본전에서 삼진만 4개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 타격감이 매우 안 좋다. 1루수를 맡았던 오재일도 빠졌다. 타격 메커니즘이 무너진 상태다.
양의지의 자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주역 강민호가 나선다. 그는 지난달 29일 열린 이스라엘전에서 선발 투수 원태인과 호흡을 맞췄다. 4번 타자 자리는 김현수가 맡았다. 김현수는 일본전에서 적시타를 쳤다. 현재 한국 타자 중 가장 타격감이 좋다. 오재일이 빠진 1루수도 대신 맡았다.
외야수 박건우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이정후가 김현수가 지키던 좌익수로 이동하고, 박건우는 소속팀(두산)에서 맡던 우익수로 나선다.
내야수 김혜성도 다시 선발에 복귀했다. 2루수를 맡는다. 김경문 감독은 장타력이 있는 황재균을 주 포지션이 아닌 2루수에 기용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국은 박해민(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이정후(좌익수)-김현수(1루수)-강민호(포수)-박건우(우익수)-오지환(유격수)-허경민(3루수)-김혜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19세' 좌완 투수 이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