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33)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가 92만 명을 돌파했다.
5일 유튜브 채널 분석 전문 사이트 블링에 따르면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의 구독자 수는 이날 기준 92만4000명을 기록했다.
도쿄올림픽 개막 당일이었던 지난달 25일에 63만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1일 만에 29만4000여명이 급증한 수치다.
앞서 올해 3월 초부터 도쿄올림픽 개막 전까지 59만~60만명대 초반에 머물렀던 구독자 수는 지난 4일 터키전을 기점으로 폭증했다.
채널의 일일 조회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 7월 25일 기준 일일 조회 수는 2만3844회에 머물렀으나 이달 4일에는 267만6813회를 기록했다.
무려 112배 급증한 수치다.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은 올해 1월 이후로 새로운 영상이 올라오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돼지고기는 사드세요 제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올해 1월 17일에 업로드됐다.
새 영상이 없지만, 네티즌들은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에 도쿄올림픽 경기와 관련한 응원 댓글을 남기고 있다.
네티즌들은 "배구를 잘 알지도 못하는 제가 김연경 선수 경기 뛰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다", "오늘 경기 완전 멋있었다", "4강 축하드린다. 감사하다"며 응원했다.
앞서 김연경은 2019년 8월 ‘식빵 언니 김연경’ 채널을 열고 팬들과 소통해왔다. 유튜브 채널명으로 쓰인 '식빵언니'는 김연경의 별명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일본전 도중 욕설을 내뱉는 장면에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팬들이 애칭으로 부르게 됐다.
욕설에 어원을 둔 다소 과격한 채널명이지만, 그만큼 진솔하게 소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연경 선수는 채널을 연 이후 대표팀 선수촌에서 탁구 치는 모습, 볼 터치한 얼굴을 자랑한 장면을 내보냈다.
당시 김연경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동안 운동하는 모습, 정형화된 모습만 보여드린 것 같다. 팬들과 재미있게 소통하고 싶어 유튜브를 만들었다”면서 “‘식빵 언니’란 이름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팬들이 좋아해 주시는 별명이다. ‘좋아요’ 버튼과 ‘알림 설정’을 눌러달라”고 부탁했다.
김연경은 지난 4일 치러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8강 터키전에서 단독 28점을 따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연경의 활약으로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9시 브라질과 결승 진출 티켓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