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혐의로 방출된 송우현(25)에 대해 홍원기 키움 감독이 다시 한번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11일 고척 KT전을 앞두고 "어제(10일)와 마찬가지로 어떤 단어로도 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크게 기대했던 선수고, 미래가 촉망받는 선수여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키움은 11일 "송우현을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송우현은 지난 8일 저녁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키움은 지난달 중순 한현희와 안우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해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방 방지 대책을 내놓은 지 나흘 만에 또 소속 선수의 음주 논란이 발생하자 결국 웨이버 공시를 결정했다.
홍원기 감독은 "어제(10일) 경기 전에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의무와 행동, 책임을 강조했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본인을 힘들게 하고, 팀원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주의를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감독으로서 너무 안타깝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키움은 한꺼번에 주축 선수 3명이 이탈했다. 홍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는 이겼지만 앞으로 매 경기 어려움이 예상된다. 더 힘든 상황에 처할 것"이라며 "남은 선수들과 의기투합하고 더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