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폴 포그바. 사진=게티이미지 팀의 대승을 이끈 폴 포그바(28)가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해트트릭에 성공했고, 메이슨 그라운드와 프레드도 득점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맨유는 후반 4분 루크 아일링에게 한 골만 내줬을 뿐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맨유의 득점은 대부분 포그바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이날 포그바는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0분 리즈의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패스를 받은 포그바는 앞으로 쇄도하는 페르난데스에게 원터치 패스를 넣어줘 선제골을 도왔다. 리즈의 동점골로 1-1로 맞서던 후반 7분 역습 과정에서 포그바는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정확한 롱 패스를 통해 그라운드의 골을 도왔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었다.
포그바의 패스 쇼는 계속 이어졌다. 후반 9분 상대 문전 앞에서 포그바는 수비 사이로 돌진하는 페르난데스를 보고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페르난데스가 수비를 제친 뒤 침착한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후반 23분에도 포그바는 본인이 측면으로 침투한 후 크로스로 프레드의 득점을 도와 이날 맨유의 다섯 번째 득점이자 자신의 네 번째 도움을 완성했다. 다섯 골 중 포그바가 4개의 도움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이다.
포그바는 1992년 출범한 EPL에서 한 경기 4개 도움을 기록한 7번째 선수가 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데니스 베르캄프(1999년),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2006년), 세스코 파브레가스(이상 아스널·2009년),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트넘·2012년), 산티아고 카소를라(아스널·2013년), 해리 케인(토트넘·2020년) 이후 한 경기 4도움 선수로 포그바가 이름을 올렸다. 맨유 선수로는 포그바가 처음이다.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르난데스는 “사람들은 포그바의 능력에 대해 언급하지만, 그의 능력은 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포그바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우리는 포그바에게 오늘 경기 같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포그바가 가고 싶은 곳 어디든지 자유롭게 뛰어놀도록 해줬다. 포그바는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