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타깃으로 한 젊은 감성의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3'(이하 갤Z플립3)를 지난 11일 공개했다.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13 삼성디지털프라자 일산 본점에서 먼저 체험해봤는데, 4배 커진 디스플레이와 어우러진 투톤 컬러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갤Z플립3는 크림·그린·라벤더·팬텀 블랙 4가지 색상으로 먼저 나왔다. 팬텀 블랙을 제외하고 모두 유광 재질이다. 그레이·핑크·화이트 색상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독점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신제품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전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덕분에 8줄의 알림이나 메시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폰을 접은 상태에서 삼성페이도 쓸 수 있다.
시연폰 커버 디스플레이에는 간단한 애니메이션 배경화면이 설정돼 있었다. 단말기 색상에 맞는 테마로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폰을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이용자에게 적합하다.
화면을 접은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커버 디스플레이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셀피를 찍을 수 있다. 화면을 좌우로 넘기면 모드를, 위아래로 넘기면 줌을 선택할 수 있다. 볼륨 버튼을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하나의 엄지손가락으로 한 번에 화면을 펼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전 폴더폰의 손맛과는 크게 다르다. 원하는 각도로 화면을 펼쳐 고정하는 '플렉스 모드'가 적용된 탓에 뻑뻑한 느낌이다.
90도로 화면을 펼친 상태에서 책상 위에 놓고 사진을 찍으면 두 손이 자유롭다. 화면 우측 상단의 작은 버튼을 누르면 '듀얼 프리뷰'가 실행되는데, 사진 찍히는 사람이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화면을 완전히 펼쳤다. 아쉽게도 힌지(접히는 부분) 자국은 그대로다. 전체 화면으로 영상을 보면 크게 신경 쓰이는 수준은 아니다. 상·하단에 위치한 스테레오 스피커는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해 풍부한 음질을 자랑한다.
갤Z플립3는 1초당 최대 120개의 화면을 보여주는 120Hz 가변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확실히 웹서핑할 때 화면이 부드럽게 넘어가 눈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
갤Z플립3는 '링 그립'이나 '스트랩 케이스'를 씌워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젤리 타입 케이스로 색상에 변화를 주고, 스트랩으로 디자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갤Z플립3는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로만 오는 27일 출시되며, 가격은 125만4000원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