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는 17일 충남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전주고와 16강전에서 8-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1-1로 맞선 6회 3점, 7회 4점을 뽑아 경기를 일찍 끝냈다.
서울고는 1회 말 1사 1, 2루에서 4번타자 문정빈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전주고는 3회 초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박준환이 연속 도루로 2사 3루 찬스를 만든 뒤, 최현규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동점에 성공했다.
양 팀 모두 두 번째 투수의 호투 속에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서울고는 2학년 좌완 전다빈의 4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전주고 역시 2학년 박권후(우완)가 4⅓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했다.
1-1의 균형이 깨진 건 6회였다. 서울고는 호투하던 박권후가 교체되자 전주고 마운드를 두들겼다. 2사 후에 선두 조세진(안타)과 후속 권종원(사구)의 연속 출루로 찬스를 잡은 뒤 3번타자 이재현이 결승 2타점 3루타를 쳤다. 이어 4번타자 문정빈의 추가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서울고는 7회 빅이닝에 성공해 경기를 매조졌다. 선두 김무성이 안타로 나가자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대타 이준서의 1타점 3루타, 후속 이승한의 적시타로 6-1을 만들었다. 이후 조세진과 권종원이 연속 볼넷으로 나간 뒤 2사 만루에서 문정빈이 7점 차를 만드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대회 규정에 따라 서울고의 콜드게임 승리로 종료됐다.
서울고는 4번타자 문정빈이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4타점 2볼넷을, 리드오프 조세진이 2타수 2안타 3볼넷 2도루로 100% 출루했다. 3번타자 이재현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전다빈이 승리 투수가 됐다.
유정민 서울고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일주일 전에야 제대로 훈련을 시작했다"며 "투수들은 지금처럼 던져주면 된다. 타자들의 타격감만 좀 더 올라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