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사랑은 하고 싶은데 돈이 없거나, 돈보다 사랑이 필요한 Z세대의 이야기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대변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17일 오후 6시 정규 2집 리패키지 '혼돈의 장: FIGHT OR ESCAPE'(파이트 오어 이스케이프)를 발매했다. '혼돈의 장' 시리즈를 완성하는 음반으로, 지난 5월 정규 2집 '혼돈의 장: FREEZE'(프리즈) 때 일상의 흔들림으로 얼어붙은 소년이 구원처럼 나타난 '너'로 인해 나아가는 진짜 속마음을 그린다. 소년은 '너'를 위해 세계와 싸우거나(FIGHT) 현실에서 도망치고(ESCAPE) 싶은 충동을 마음 깊은 곳에서 느낀다.
타이틀곡 'LO$ER=LO♡ER'(루저=러버)는 세상의 시선으로는 비록 루저처럼 보일지라도 유일한 세계이자 구원자인 너에게는 서로를 구원하는 러버가 되고 싶은 소년의 마음을 표현했다. 세계의 습격 속에서 만난 유일한 정답인 너를 구하기 위해, 실패할지라도 세계와 맞서 싸우거나 혹은 너와 함께 도망가고 싶은 소년의 욕망과 충동을 로맨틱하게 그렸다.
전작 '0X1=LOVESONG'(제로바이 러브송)에 이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표 러브송으로 폭발적인 에너지가 가득 담겼다. 멤버 연준이 넷플릭스 드라마 '빌어먹을 세상따위'에서 영감을 얻어 랩메이킹을 했다. 록 사운드 기반으로 스탠드 마이크를 이용한 퍼포먼스 구성이 인상적이다. 스탠드 마이크라는 한계의 상황 안에서 강렬한 몸짓을 펼치는데, 노래가 가진 메시지와 관통하는 안무가 시선을 붙잡는다.
멤버들은 뮤직비디오에서 희망을 찾기 어려운 세상으로부터 탈출을 꿈꾸는 모습을 연기했다. 연준, 수빈은 돈이 없는 상황에 부딪힌 청춘을 그렸고 휴닝카이와 범규는 사랑이 필요한 마음 여린 청춘으로 분했다. 태현은 Z세대가 즐기는 취미를 하는 역할을 맡았다.
영상에는 가장 먼저 연준이 ATM 기계 앞에서 잔고가 없는 것을 확인하다 근처에 놓인 돈가방을 들고 도망친다. 태현은 스릴넘치는 스케이드보드를 타며 시간을 때운다. 수빈은 햄버거 가게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계산을 하지 않고 도망치는 장면을 촬영했다. 그는 "감자튀김을 촬영하면서 처음 던졌다. 일탈을 찍으면서 짜릿하긴 했지만 이래도 되나 싶었다"며 후기를 들려줬다.
휴닝카이는 카페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으로 나온다. 동료가 사장에 혼나는 것을 보고 덩달아 화가 나서 물건을 부수고 도망가는 역할이다. 범규는 인기 인플루언서를 연기했는데 자신의 꿈을 반대하는 아버지에 화가 나 방송기계를 다 부수고 어디론가 도망간다. 범규는 "화가 나도 목 놓아 소리를 질러본 적이 딱히 없는데 이번에 소리지르는 연기를 하면서 나의 다른 모습을 알게 됐다. 내 모습을 통해 쾌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